7월 전시

오로라 展

오로라가 빛을 발한다. 아니 발하지 않는다. 오로라는 홀로, 스스로 일어나지 않는다. 태양과 지구가 나눈 아름다운 대화이다. 정확히는 지구 자기장에 끌려 온 태양의 플라즈마가 지구 대기의 원소와 반응한 결과물이다. 그 원소 입자에 따라 초록, 빨강, 파랑, 보라, 분홍 등 형형색색 빛을 낸다. 빛을 발하는 주체는 객체가 아닌 각자 또 같이 연결된 무엇이다.

우리도 그러하다. 각자 또 같이 연결된 무엇이다. 원인이자 결과다. 우리도 그렇게 우주 만물과 연결되어 원소가 되기도 하고 오로라가 되기도 한다. 순간순간 우리가 하는 선택이 누군가에게는 빛이 될 수도 어둠이 되기도 하며, 어디선가 오로라처럼 빛을 발하기도 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전시개요] ■ 장소: 숨도 1층 소우주 전시관
■ 기간: 7월 16일 ~ 8월 5일
■ 상시 / 무료 관람

[천체사진작가 권오철은] 2009년 캐나다 옐로나이프에서 처음 오로라를 만났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바로 사직서를 내고 십여 년간의 회사원 생활을 정리했다.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잠수함 설계, 소프트웨어 개발, 유무선인터넷 관리 등 다양한 일을 나름 재미있게 해왔으나 대한민국에서 회사원으로서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사진가로 전업한 직후 수입은 절반 이하로 줄었으나 백배 이상의 행복을 느끼게 되었다. 아직까지 사진가로 살아 남은 것을 다행이라 여기며 죽을 때까지 사진가로 살아남는 것이 목표다.

여섯 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섯 권의 책을 출간했다. NASA의 Astronomy Picture of the Day에 한국인 최초 선정되었고, National Geographic 사이트에 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유명 천체사진가들로 구성된 TWAN(The World At Night, www.twanight.org)의 일원으로 UNESCO 지정 ‘세계 천문의 해 2009’의 특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천체투영관용 VR영화 <생명의 빛 오로라>를 제작했으며, 독일 Jena에서 열린 11회 Fulldome Festival에서 최고상인 Janus Astro Award를 수상했다.